[넷플리스-리뷰] 블랙미러 시즌1 EP01. 보통 사람들
블랙 미러는 내 인생 미드 중 하나다.
소재가 신선하고도 기괴하고 공포 스럽다. 그리고 그 기괴한 공포가 미래의 디지털 과잉 발달로 우리에게 닥칠수도 있는
부작용 같은 일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 집중모드로 보게 된다.
그래서 이번 시즌7은 발표는 정말 반가웠다.
에피소드01. 보통 사람들 은 주인공들은 진짜 그냥 보통 사람들이다.
초등학교 교사와 용접공 ( 솔직히 한국 사회에서 보통의 조합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 에서는 보통의 급여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듯)
부부는 결혼 5년차 가 되었어도 신혼처럼 즐겁게 사는 커플이다. 풍요로운 생활은 아니라도 1년에 한번 결혼 기념일 하루 정도는
멋진 리조트 방을 빌려 지내는 하룻밤 사치 정도는 부리면서 사는 평범한 삶이었는데.
아내의 뇌에 암이 발병하면서 삶이 망가진다 수술을 해도 가망이 별로 없는 지경까지 상태는 안좋았다.
그런데 다행? 스럽게도 이런 상황의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수술을 해주는 회사가 접근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스포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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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개인의 건강상태를 소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 질까?
수술비 마련 도 어려운 서민들에게 도움의 솔길을 뻗는 대기업 "리버마인드" 서비스는
수술비도 모두 공짜 이지만 아내를 유지 하려면 구독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는 신기술 서비스를 제안한다.
기술의 도움 없이는 병들어 이미 수명이 다한 아내의 삶을 연장 시키는 대신 크라우드서비스에 아내의
뇌를 연결시켜 구독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것이다.
와...나는 여기서 부터 자세를 고쳐 잡았다.
유투브가 생각났다
나는 끝까지 유부트 유료 서비를 안 받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다.
유료는 앱을 종료해도 백그라운드 작업이 가능하고 일반 회원은 백그라운드 작업이 안되는
그 얄팍한 상술이 너무 싫어서이다...그냥 광고좀 보지 뭐.... 하는 측에 낀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사람, 그것도 사랑하는 아내가 유투브 서비스 처럼 되버린 것이다.
한달 300 달라 짜리 스탠다드 아내 는 활동 지역이 제한되어 있고 , 중간 중간 광고를 한다. 멀쩡히 얘기하다 갑자기 광고를 한다
유투브 에서 강의 보다가 뜬금없이 올라오는 눈치 따위 고려 하지 않는 광고 처럼..... 진짜 끔찍했다.
항의 하는 부부에게 "리버 마인드" 상담원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제안한다...
월 1000 달러만 더 내면......지역제한도 없고 광고도 없는 아내와 생활할수 있게 되는것이다.
이제 이 부부에게 닥칠 시련은 뻔하다....
프리미엄 구독자임에도 잠을 너무 자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센터를 찾아가니.
잠자는 동안 유휴상태로 만든 환자의 뇌 활당 부분을 다른 환자 의 뇌 활성화에 쓰기 위해서 라고 설명하며
이번에는 슈퍼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라는 식이다.....
(몇년전 어떤 과일 이름 음악 서비스가 이런 식으로 운영하여 좀 시끄러웠다.)
화가난 부부는 상담실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나와 버린다...
결국 , 프리미엄 구독료를 감당할수 없어 스탠다드 구독료 다운되고 그 마저도 연체가 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선택할수 있는 일은... 맨 정신이 아닌 광고 하는 아내를 보내주는 선택... 뿐이었다.
한달 급여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보통사람들" 에게 신자유주의에 쩔은 기업이 침범했을때
그 가정이 어떻게 파괴 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 라고 생각했다.
기업의 무분별한 기술개발로 인간의 행복감 마저 금액으로 환산하여 조절해 판매 될수도 있는 세상.
블랙미러 에서 미리 가본 끔찍한 미래 였다.